자격등급 양극화…초급·특급 많고, 중급·고급 적어 [ 건설경제 2018-0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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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인을 둘러싼 환경은 자격등급을 비롯해 취업시장 선호도 등 다방면에서 양극화가 뚜렷했다. <건설경제>와 연구원 건설과 사람이 함께 분석한 78만 건설기술인의 모습은 ‘균형’보다는 ‘쏠림’ 양상이 두드러졌다. 기술자격등급을 살펴보면 초급(38.0%)과 특급(34.2%) 비중이 높은 반면 허리에 해당하는 중급(12.8%), 고급(10.7%)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26만2000명에 달하는 건축 및 토목 관련 기술자들은 대부분 종합건설업(11만5372명)과 엔지니어링(9만3801명) 분야에 종사했다. 전체 종사자에서 건축ㆍ토목 기술자의 비중 역시 종합건설업(34.7%), 엔지니어링(38.5%)에 비해 전문건설업(7.9%)이 훨씬 낮았다. 채용 시장에선 ‘중급 기술등급을 보유한 경력자’가 단연 인기였다. 올 상반기 건설기업의 채용공고 1977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공고의 72.5%가 ‘정규직 경력사원’을 뽑았다. 또 기술등급은 중급 기술자(535건, 27.1%)를, 자격증은 기사(984건, 49.8%)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설계시공 분야 건축 직무에서 중급 기술자를 찾는 공고가 많았다. 취업 시장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신입 건설기술인이 평균 2.9년을 준비해 32세에 첫 직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입사원의 평균 68.2%는 자격증을 보유했다. 이직이 가장 많은 나이는 평균 47.5세였다. 향후 1년간 신규ㆍ경력 채용 입사자는 약 11만5000명, 퇴사자는 약 10만7000명으로 추산됐다. 연구원 건설과 사람은 올 상반기 건설기술인 관련 5대 키워드도 뽑았다. 가장 많이 등장한 뉴스는 ‘건설 면허’로, 건설면허의 불법 대여 문제와 함께 소규모 건축물의 상당수가 무자격업자들에 의해 시공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두번째 키워드는 일자리.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축소로 인한 일자리 감소 문제를 비롯해 건설기술인의 취업률 하락, 건설업 관련 대학의 최저 수준 취업률 등이 이슈로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건설기술자 의무교육제도 △공공기관 퇴직기술자의 허위경력 △소규모 건축물 현장관리인 인력풀 제도 등이 주요 키워드로 조사됐다. 김경훈 건설과 사람 책임연구원은 “건설기술인의 실태를 다양한 자료에 기반해 분석한 사실상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김태형기자 kth@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