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 KISCON
  • 공지사항

키스콘

건설뉴스

보도자료 글보기

정전 사태 막자…아파트 노후변압기 교체 사업 내년 대폭 확대

[ 건설경제 2018-08-30 ]
정부가 노후 변압기 교체 사업에 기존 지원금보다 약 5배 많은 예산을 편성하면서 내년부터 노후 변압기에 따른 아파트 단지 정전 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력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 예산 56억원을 신규로 편성함에 따라 전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대대적인 교체 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올여름 최악의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 15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실제로 올해 7월 아파트 정전 건수는 91건으로 작년 43건 대비 112% 증가했다. 신축 후 노후아파트의 정전 발생률이 15년 미만 아파트의 9.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전은 정부 지원금이 아닌 자체 비용으로 전국 아파트 노후 변압기 교체 사업을 진행해왔다. 한전이 교체 비용의 약 5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2016년 71개 단지(10억 3800만원) △2017년 70개 단지 (9억5742만원) △2018년 8월 현재 98개 단지(10억 5832만원) 등에서 변압기를 교체했다.

이번에 정부가 편성한 56억원은 전력기반기금을 활용해 지원된다. 설치후 15년 이상 지나고 용량이 적어 전기 과다 사용시 정전 발생 우려가 높은 아파트는 변압기 교체비용을 50% 지원받을 수 있다.

한전은 이를 위해 오는 10월 15년 이상된 아파트 6300여 단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교체 여부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한전에서 지원하던 금액보다 예산이 5배 이상 증가되면서 내년에 노후 변압기를 교체하는 아파트 단지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마다 변압기 용량이 제각각이라 정확하게 몇개 단지에 구축될 지 추산하기 어렵지만 400∼500개 단지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노후 변압기 교체사업의 정부 지원을 통한 국민 재정 부담 완화 및 아파트 정전 사고 및 화재 발생 위험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압기 교체 비용 절반을 아파트 단지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수백 단지를 교체할 수 있는 예산이 확보돼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민도 많은데다 주거형태도 제각각이라 주민 동의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특히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앞둔 경우는 주민들 동의가 더욱 힘들어 내년 편성된 예산을 다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부미기자 boomi@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