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폐광부지 ‘한국판 촐페라인’으로 거듭난다 [ 건설경제 2018-0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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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 장성동 일원 폐광부지가 ‘한국판 촐페라인’으로 거듭난다. 포항 동빈내항은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해양산업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더이상 KTX가 다니지 않는 광주역 주변은 창의 문화산업 경제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을 의결했다. 올해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 리스트에는 99곳이 이름을 올렸다. 인구감소지역 증가와 고령화 현상에 따른 도시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68곳)보다 31곳 확대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국비 1조288억원을 포함해 지방비, 민간투자 등 총 13조7724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유형별로 보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을 각각 3곳, 17곳 선정했고, 소규모 사업으로 우리동네살리기 17곳, 주거지지원형 28곳, 일반근린형 34곳을 확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7곳 △부산 7곳 △대구 7곳 △인천 5곳 △광주 5곳 △대전 3곳 △울산 4곳 △세종 2곳 △경기 9곳 △강원 7곳 △충북 4곳 △충남 6곳 △전북 7곳 △전남 8곳 △경북 8곳 △경남 8곳 △제주 2곳 등이다. 특히, 서울은 경제기반형으로 장안평, 세운상가, 독산동 우시장 등 3곳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번 특위에서 최종 제외하고, 소규모 사업 7건을 선정했다. 다만, 이들 7곳도 부동산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날 경우 활성화계획 승인을 보류하고, 추진시기를 조정하거나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올해 선정된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강원 태백이다. 태백시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을 주축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와 함께 폐광시설을 광산테마파크, 스마트팜으로 조성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른바 ‘한국형 촐페라인’ 프로젝트다. 독일 촐페라인 탄광단지는 지난 1980년대 석탄산업 쇠퇴 이후 탄광부지에 존재한 85개 건물의 외형을 보존한 채 문화예술공간 등으로 조성해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문화를 생산하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포항 동빈내항은 첨단해양레포츠, 기상·방재산업 융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게 된다. KTX 진입 중단과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쇠퇴한 광주역 인근은 문화콘텐츠 산업 신경제거점인 ‘스테이션G’, 투·융자 및 창업지원정보 컨설팅 기능을 하는 ‘도시재생 창업은행’, 청년창업펀드 등을 운영하는 ‘청년드림혁신센터’ 등을 설치해 ‘창의문화산업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한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사업별로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순차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경남기자 knp@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