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대표, 지역경제 이끌 리더로 급부상 [ 건설경제 2021-0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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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최대 경제단체 상공회의소 회장에 건설사 대표 진출 활발 원주, 청주 회장에 SG건설, 두진건설 회장이각각 연임 성공 전주, 순천, 경주에서도 건설사 대표가 회장직에 올라 건설기업 사주 또는 대표이사가 지역 상공회의소(상의)에 진출하며 지방 경제계를 대표하는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상의는 해당 지역의 경제계를 대표하는 최대 경제인 단체로, 균형개발과 생활형SOC 확충 등 지역개발 및 경제활성화 사업에 미치는 건설업계의 영향도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각지에서는 지방에 거점을 둔 중견건설사 대표들이 잇따라 지역 상의 회장 자리에 오르고 있다. 이두영 두진건설 회장은 지난달 충북 청주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총회에서 24대 회장으로 단독 추대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앞서 23대 청주상의 회장 선거 당시에도 단독으로 추대돼 만장일치로 회장직을 맡은 바 있다. 강원 원주에서도 건설업 CEO가 지역 상의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이달 4일 원주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총회에서는 조창진 SG건설 회장이 21대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조 회장은 지난 20대 원주상의 회장 선거에서도 만장일치로 추대된 인물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현 광주상의 회장인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연임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15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광주상의 회장 선거에는 건설업의 정창선 회장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호원의 양진석 회장이 각각 출마해 맞대결이 예정됐다. 선거일은 오는 18일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이전에도 중견건설사 대표자들이 오랜 기간 상의회장을 맡아온 역사가 있다. 앞서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지냈던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은 17대∼19대 회장직을 맡았으며, 이어 전문건설업체인 삼능건설 대표인 이승기 회장이 19∼20대 회장직을 수행했다. 또, 2015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단독으로 추대돼 광주상의를 이끌었다. 또, 대전에서는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이 23대 대전상의 회장을 맡았다. 그보다 앞선 1982년∼1988년까지는 계룡건설산업의 창업주인 고(考) 이인구 회장이 11대∼12대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 새롭게 지역 상의 회장으로 등판한 건설사 대표들도 있다. 윤방섭 삼화건설 대표는 최근 전북 전주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총회에서 2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27대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윤 대표는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4대 회장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전주상의에서는 이선홍 합동건설 회장이 지난 22대∼23대 회장직을 맡은 바 있어, 건설업계에서 연이어 상의를 이끌게 됐다. 전남 순천에서도 전대에 이어 건설업계 대표자가 상의 회장직에 올랐다. 이흥우 성우종합건설 대표이사는 지난달 순천상가 개최한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4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앞서 22대∼23대 회장을 맡았던 인물은 김종욱 죽암건설 회장이다. 한편, 경남 경주에서는 이상걸 월성종합개발 회장이 경주상의 회장직에 오르며 건설업계에서의 첫 진출을 이뤄냈다. 한 업계관계자는 “과거에도 지역 기반 건설사의 오너나 대표가 지역 상의 회장에 오른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지역경제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일자리 등 파급효과가 큰 건설업계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판뉴딜과 균형발전 등이 가속화되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건설산업의 비중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