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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현장 안전관리 ‘성과’ 빛났다

[ 건설경제 2021-01-08 ]
"10대 건설사들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 노력이 눈에 띠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격적으로 추진한 ‘산재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대책과 업체들의 자발적 노력이 더해져 건설현장 사고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

7일 건설업계과 안전보건공단 등이 분석한 ‘10대 건설사 사망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30명을 기록한 이후 △2018년 30명 △2019년 29명 등 30명선을 횡보했지만 지난해 들어 사망재해 발생이 괄목할 만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순 상위 10대사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7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2018년과 2019년 각각 2명으로 줄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망사고 제로(0)’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22 SMART-ZERO’ 전략을 수립하고 안전보건조직을 재편하는 등 정부 정책과 더불어 자체적인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기존 △문화혁신 △예방진단 △재해관리 업무조직을 △시스템 △스마트안전 △안전문화 등 3개 부서로 개편하면서, 어떤 환경에도 적용 가능한 유연한 조직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과 ‘근로자들의 자주적 안전의식 전환’ 등 크게 두 갈래로 추진한 안전 강화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경영진부터 적극적인 시스템 개선에 나선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올해도 비효율적 업무 개선과 협력사의 자주적 안전관리 활성화 등을 통해 안전경영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외 대형건설사들의 안전관리 성과도 통계로 확인됐다.

시평 1위 삼성물산은 사망사고자수는 2017년 3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줄었고 △DL이앤씨(옛 대림산업)(5명→1명) △현대엔지니어링(5명→1명) △롯데건설(2명→1명) 등도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대형사들의 이같은 안전문화 확산 성과는 정부 정책에 더해 CEO들의 관심과 노력이 곁들여 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대형사 CEO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안전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없애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전규칙과 프로세스를 지킬 수 있도록 선행관리를 통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도 올해를 ‘재해 없는 회사’로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고, 김형 대우건설 사장 역시 올해를 ‘무재해 원년’으로 삼자는 신년사를 전했다.

한편, 주로 중소업체가 관리하는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 1585명 가운데 공사비 30억원 미만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917명으로 전체의 57.9%에 달했다.

건설안전 전문가는 “최근 몇 년간 대형건설사들의 투자나 CEO 참여도 등 안전관리 역량은 상향 평준화 돼 왔다”면서 “정부도 안전과 관련한 규제 뿐 아니라, 뚜렷한 성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등을 부여하는 한편, 안전관리 정책역량을 중소규모 현장에 집중하는 방향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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