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과밀화 해소 시동… “교통호재=부동산 가치상승” 기대 [ 건설경제 2019-1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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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광역교통 2030’ 비전 발표를 기점으로 도시과밀화 해소에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역교통 2030’ 비전에는 광역철도 급행 운행 비율 확대, 주요 간선 상습정체 구간 해소를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 검토, M버스 운행지역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 방안 등이 담겼다. 특히 수도권 서부권역에 신규 철도노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D노선)을 추진하는 청사진이 더해지면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4개 권역을 중심으로 ‘교통 호재=부동산 가치 상승’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외곽지역 주택 시장까지 주거 입지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렇게 교통 호재가 집중된 고양 일산과 인천 송도, 남양주, 화성 동탄 등 수도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수요ㆍ공급자의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족기능 부족 및 미흡한 교통대책 등으로 논란이 된 3기 신도시의 추진 동력에도 힘을 실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택도시실장은 “다소 소외됐던 서부권 교통인프라 확충 계획은 향후 서부권역 부동산 하방 압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인프라 확충은 향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에 분양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의 입지 가치를 높여 도시과밀화를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급행운행이 가능한 광역철도와 서울 지하철 4호선 등 급행운행 추가, 대심도 지하도로 증설의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과 수도권만 더 발전하면 국토균등발전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지만, 기존 도시의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중요하며, 이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은 필연적인 만큼 현실과 정책의 균형점을 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중심의 주택수요가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분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광역교통망 구축은 결국 예산확보와 구체적인 로드맵 등을 갖추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다 철도와 같은 교통 인프라는 단기간 내에 완성될 수 없는 만큼 서울지역 중심의 부동산 수요 흐름을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도시과밀화 문제 해법이 될 수 있는 GTX D노선 신설과 지하철 3호선 파주 운정 연장, 인천 2호선 신안산선 연결과 같은 교통호재가 예고되면서 고양과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청사진을 구체화할 로드맵 구축이 뒷받침돼야 하는 게 관건이며, 완공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교육여건과 직장 등을 고려한 서울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