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내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 시급 [ 건설경제 2019-1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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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래 생존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과 투자에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을 건설에 접목하는 것으로, 생산성 향상이란 측면에서 국내에서 통용되는 스마트 건설 기술과 일맥상통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전 세계적으로 건설산업의 디지털 혁신기술 도입은 더디기만하다. 맥킨지의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16%만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 내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은 것은 산업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산업은 분절된 사업단계(설계ㆍ구매ㆍ시공)를 통해 추진되기 때문에 단계별 사업 참여자의 통합이 어렵고, 주문방식에 의한 발주방식으로 반복 생산에 따른 복제 이득을 얻기 어렵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구성원 변동이 심하고, 일하는 방식과 장소가 분산돼 있어 표준화된 생산방식을 적용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건산연은 디지털 전환의 성공을 위한 다섯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먼저 IT 솔루션을 활용ㆍ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수행상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을 명확히 정의한 후에 적절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사업 참여 구성원의 수평ㆍ수직적 협업을 이끌어내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설산업은 원도급자ㆍ하도급자ㆍ근로자 등 사업 참여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실시간 사업 진도 보고 시스템을 통해 모든 참여자가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되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IM(빌딩정보모델링) 기반의 설계역량 제고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절차도 중요하다. 3D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BIM은 본시공에 앞서 공사 방해 및 간섭 요소들을 미리 파악해 대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으며, 사업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다. 마지막으로 단위사업에서 도출되는 최상의 실행조건을 표준화해 전사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컨대 수행사업의 원가ㆍ공정 실적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해 표준화하면 입찰 견적과 사업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도 있고, 기자재 구매 단가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환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요소로 건설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건설기업들은 중단기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을 수립ㆍ실행하는 데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이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부나 발주기관도 디지털 전환 생태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관련예산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