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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4월 SOC 민자시장

[ 건설경제 2019-04-02 ]
"잠잠한 모습을 보이던 SOC(사회기반시설) 민간투자시장이 4월에는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신속 추진을 약속한 사업들이 이달 들어 본궤도에 오르는 데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이뤄진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3일 ‘2019년 민간투자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지지부진한 민자사업을 신속 추진해 민자시장 활성화를 노리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일정을 분명히 해 민자시장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계의 관심이 높은 사업에 대해서는 이달을 본격 추진 시기로 설정했다.

실제 기재부는 적격성조사를 완료한 ‘부산 승학터널’과 ‘서울 아레나’ 등의 제3자 공고 시기를 4월로 못박았다. 부산 승학터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아레나는 KDB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최초 제안한 사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민간사업자들이 제3자 공고를 기다리면서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부가 공고 시기를 이달로 확정하면서 참여를 준비하는 사업자들이 더욱 바빠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2차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 마감 시한까지 경쟁구도가 성립되지 않은 ‘용인 에코랜드’도 이달을 기점으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기재부와 용인시는 에코랜드 건설사업의 3차 PQ 접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사업자 지정을 완료해 다음달 말까지 사업제안서를 받고, 올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도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월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을 내놓은 서울시는 지난달 관련 설명회를 열고, 10개 경전철 사업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서울시는 10개 노선 건설사업 추진 본격화 시기를 이달 말로 발표하면서 10개 노선 중 4개인 민자 사업에 대해서는 더욱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착공 시기를 이달로 약속한 사업도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착공 확정 사업은 다른 민간사업자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신사업은 아니지만, 지지부진하던 모습을 털고 제모습을 갖춰간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는 진단이다.

기재부는 구미시 하수처리시설을 비롯해 경찰청 어린이집과 폴리텍 기숙사 등 총 8개 민자사업의 실시계획 승인 및 착공 시점을 이달로 예고했다.

이들 사업과 함께 정부가 민자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한 대책 가운데 일부는 이달 중에 시행령 개정을 완료한다. 대표적인 대책이 ‘제안서 검토기관 다원화’와 ‘산업기반신용보증 최고한도액 상향 조정’이다.

한편, 정부가 이달로 지목했던 ‘위례∼신사 간 경전철 건설사업’의 제3자 공고 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제3자 공고 시기를 4월이 아닌 6월 말이나 7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관련 준비 작업이 늦어지면서 제3자 공고 시기는 이르면 6월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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